메인화면으로
'MB펀드', 안 사나 못 사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펀드', 안 사나 못 사나

靑 "적절한 때 되면"…금융위기와 맞물려 계산만 '복잡'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펀드라고 사겠다"고 공언한 지 한달 가량이 지났지만 여전히 'MB펀드'는 오리무중이다.

일종의 '자신감'의 표출임과 동시에 그만큼 시장을 안정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구입의사를 밝힌 셈이지만, 시장의 혼돈이 확산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펀드구입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셈이다.

펀드 샀다 폭락하면…'MB펀드'만 재미봐도…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펀드를 사지 않았으며, 적절할 때 사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세간에는 저점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더라"는 기자들의 농담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들이 있으니까 조심스러워 지는 게 아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직접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그 자체로 하나가 지표가 된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융위기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현재를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인 '대통령 펀드'에 대한 결론을 선뜻 내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얘기다.

이 대통령의 펀드 구매 이후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증시가 동반상승한다면 금상첨화일 테지만, 대외여건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장에 비상이 걸렸는데, 이 대통령이 직접 구매한 펀드마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성적이 신통치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MB펀드'만 승승장구하는 모양새가 연출돼도 곤란하다. 요컨데 이 대통령의 '펀드구입'이라는 행위 자체가 시장안정 혹은 동반상승을 위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는 것.

결국 이 대통령이 직접 펀드구매 의사를 밝힌 이후 한 달을 그냥 흘려보낸 데에는 이 같은 고민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종합대책'과 맞물려 'MB펀드' 발표할 가능성도

물론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증시부양 계획과 함께 이 대통령의 'MB 펀드'가 그 실체를 드러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증시부양 대책 등이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대통령이 펀드를 사는 것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증시와 외환시장 안정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강 장관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도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