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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눈물겨운 '이건희 살리기',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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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눈물겨운 '이건희 살리기', 통했나?

'달러뭉치' 풀고…'MB 광고판' 설치하고…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이 10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대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해서도 1심과 달리 무죄 판결을 받는 등 '승리'에 가까운 쾌거를 올리면서 그동안 삼성 측이 보여 온 '눈물겨운 노력'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전 회장의 항소심 공판 하루 전날인 지난 9일 외환시장에 달러를 대거 풀기 시작했다. 정확한 액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는 그 규모가 1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삼성의 개입이 일부 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은 이틀 째 급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50원이 폭락한 13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동안 86원이 하락한 것.
  
  삼성의 이 같은 발빠른 조치는 이명박 대통령이 "달러가 귀해지니까 일부에서 달러를 사재기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에게 강력한 경고음을 낸 지 하루만에 단행됐다. 결국 이건희 전 회장의 공판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삼성 스스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셈이다.
  
  이 대통령의 최근 러시아 순방에서도 삼성의 순발력은 발군이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28일 러시아 현지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과 수행원들만을 위한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다른 대기업들은 순수 러시아어로 돼 있는 기존의 광고판에 별다른 손을 대지 않았다.
  
  이 광고판에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의 성공적인 러시아 방문을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이 한글로 적혀 있었다. 이 광고판은 대통령 일행이 내린 러시아 세례미티예보 공항에서 모스크바 시내로 향하는 도로변을 따라 5~6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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