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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李대통령 면담 50분 늦어…'외교 결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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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李대통령 면담 50분 늦어…'외교 결례' 논란

푸틴은 지각, 공항선 차관 영접 뒷말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푸대접' 논란이 빚어졌다. 러시아의 '살아있는 권력'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회동이 지연되는가 하면, 공항에는 외교장관이 아닌 차관이 나와 이 대통령을 영접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측의 '외교적 결례'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도 일고 있다.

푸틴 총리는 50분 '지각'

이 대통령은 29일 러시아 푸틴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가졌다. 애초 회동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푸틴 총리는 50분 뒤인 5시50분께 영빈관에 나와 이 대통령을 맞았다.

푸틴 총리는 "존경하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모스크바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위상이 높으신 분과 대표단들이 오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과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29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푸틴 총리는 "우리 두 나라의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교역량이 6.8배 증가했고, 대한민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긴요한 국제문제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며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결실 있게 발전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푸틴 총리가 그 당시 경제 발전에 힘을 실어줘 양국 관계가 깊어졌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경제 성장을 했는데 이것은 푸틴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평가한 뒤 "지금 양국 관계는 한단계 격상된 관계로 발전하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가 유럽 소속 국가이지만 아시아 국가라고 생각한다"면서 "푸틴 총리가 경제와 안보 분야 등에서 더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푸틴 총리가 적극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총리의 '지각'과 관련해 청와대 측은 "푸틴 총리가 미국 금융위기 및 유럽증시 폭락에 대한 러시아의 긴급대책을 TV로 발표했다"며 "이러한 긴급한 상황과 관련해 오늘 예정된 회담 일정이 늦어질 것임을 사전에 양해를 구해 왔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그래서 이 대통령이 연락을 받았고, 대통령이 묵는 영빈관을 출발하여 푸틴 총리가 기다리고 있던 정부 영빈관에서 접견을 하게 된 것"이라며 "푸틴 총리와의 면담은 적극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공항에서는 장관대신 차관이 영접

하지만 전날 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순간 러시아 측 외교장관이 아닌 외교차관이 영접을 한 대목 역시 곱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러시아 측의 외교적 결례가 도를 지나쳤다", "해도해도 너무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우리 외교통상부는 의전실 명의의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시 러시아 외교차관이 공항에서 영접한 것은 푸틴 전 대통령의 재임 이후 간소화된 러시아의 의전관행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외국 국가원수의 공식실무 방한시 공항영접은 외교부 차관급 인사가 하고 있다"면서 "오해가 바로 잡아지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외국 국가원수의 실무방한 시에는 외교차관이 영접을 나가지만 국빈방문이나 미국 등 4강 원수의 방한시에는 외교장관이 나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의전관행은 나라마다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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