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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 "29살부터 이 자리 어려운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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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 "29살부터 이 자리 어려운 걸 알았다"

"김옥희 사건 죄송…친척 따라다닐 수도 없고"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쇠고기 파동 등으로 겪었던 새 정부의 국정난맥과 관련해 5일 입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여기자 오찬간담회를 갖고 "쇠고기 파동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난이었다"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 미리 제대로 설명드리지 못한 점을 반성했고,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에서) 광화문 시위대의 소리를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 광화문 시위대의 소리를 들었다"

김 여사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틀리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촛불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보이면서도 "대통령과 내가 국민들의 생각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김윤옥 여사가 5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여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김 여사는 이어 "한 생명이 나오는 데도 10개월이 걸린다. 그 전에 나오면 조숙아나 미숙아가 나온다"면서 "대통령께도 '입덧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라. 입덧기간에는 토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또 "그런 심정으로 갔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임기 5년동안 차츰 나아져,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내가 조언도 하고 야당의 역할도 하려고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입덧이 거의 끝났다고 본다"며 "앞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 성원으로 (올림픽 대표팀이) 메달을 딴 것처럼, 대통령이 좀 못하더라도 '앞으로 잘 할 것'이라고 말해 주면 힘이 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옥희 파문'엔 "몸둘 바를 모르겠다"…'조현범 의혹'엔 "사위를 믿는다"

자신의 사촌언니 김옥희 씨의 '공천장사' 파문에 대한 돌발질문이 나오자 김 여사는 "어려분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선거 기간에도 많이 조심하려 했는데 죄송하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김 여사는 "친척 옆에 따라다닐 수도 없고…"라고 덧붙여 자신과의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김 여사는 "기업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께서는 현대건설 이사였고, 나는 29살에 사장 부인이 됐다"면서 "그때부터 이 자리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고도 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이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사위를 믿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는 "아직 조사 중이니 조사 나온 대로 보면 된다"고도 했다.

아들인 시형 씨가 사돈관계인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일에 대해서도 "아들 문제는 신문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보는데, 별 문제가 없더라"는 반응을 보였다.

불교계와 갈등…"소통이 안 된 것 같아 아쉽다"
▲ ⓒ청와대

장기화되고 있는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해선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시기 한 사찰에서 '연화심(蓮華心)'이라는 법명을 받았지만, 당시 이명박 후보가 기독교 행사에 가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파문이 일었던 적도 있었다. (관련기사 : 이명박, 이번엔 '법명 거짓말 파문')

김 여사는 "나는 기독교지만 대선기간 사찰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대화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라며 "소통이 잘 안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묵묵히 지켜보면 대화할 기회가 있으리라 보고, 사찰을 방문하며 스님들께 고충을 듣고 중재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끝나갈 무렵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예정에 없이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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