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재선 의원으로 오는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장우 의원은 15일, 김무성 전 대표가 전날 지지자 1500여 명과 함께 '당 대표 당선 2년 기념식'을 열고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것에 대해 "구태적인 행태"라고 주장했다. (☞ 관련 기사 : "참고 또 참았다"…김무성 대권 시동 '부릉부릉')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어제 김 전 대표께서 1500명 가까이 모아놓고 식사를 했다는 거 아니냐"면서 "지금 그렇게 호화롭게 밥을 먹을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어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던데 아주 부적절한 말씀을 너무 많이 하셨다"면서 "지난 총선은 가장 큰 책임이 당 대표에게 있고 선거 참패를 한 당 대표는 자숙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00명씩 모아놓고 아주 구태적인 행태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지금 그런 행태로 가시면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차떼기·공천헌금 당사자가 바로 서청원"이라고 했던 김용태 의원을 향해 '정치 도의'를 훈수두기도 했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고, 서청원 의원은 친박계 일각의 추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8선 국회의원을 한 분에게 막 그렇게 험한 말을 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안 하는 것이 좋다"면서 "고등학교 선배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말씀드릴고 싶다"고 했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모두 대전고등학교를 나왔다. 이 의원이 김 의원의 3년 선배이나 이 의원은 재선, 김 의원은 3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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