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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강만수 없으면 국정에 차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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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강만수 없으면 국정에 차질 생긴다"

박희태 대표와 독대…"고심했지만 불가피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가진 오찬 회동에 이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독대한 자리에서 강만수 장관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강 장관의 유임에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박희태 대표의 지적에 "잘 알고 있다. 고심했지만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지금도, 앞으로도 중요한 계획 추진하는 사람"

이 대통령은 강 장관의 유임 이유와 관련해 "강 장관이 경제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강 장관은 지금 여러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중요한 계획 몇 가지를 추진하는 사람"이라고 '전폭적인 신임' 의사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강 장관을) 도중하차 시킨다면 경제정책의 단절 현상이 생겨 국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대리경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최중경 전 차관에 대해서는 상반된 태도를 취했다. 이 대통령은 "차관은 별도의 이유에 의해 책임을 물은 것이지 절대 대신 책임을 지게 한 게 아니다"면서 "경제팀 내부나 재정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 넓게는 재계까지 포함한 기관들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렇게(차관 경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 전 차관이 불협화음의 요인이었다는 것. 하지만 최 전 차관과 강 장관이 호흡이 그 누구보다 잘 맞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 10일 낮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를 만난 이명박 대통령. ⓒ문화체육관광부

홍준표 "그 동안 진보세력 저항으로 파행 겪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회동에서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위원에게 악수를 건네며 "요즘 수고가 많다. 합의 개원하신다고 애 많이 쓰셨다"고 치하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희태 대표가 "홍준표 원내대표가 성질이 급해 걱정했는데 합의 개원했다"고 말하자 주변에서는 폭소가 퍼지기도 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개원인데 박 대표께서는 (발음이) '개헌'이라고 하신다"며 농담을 건네자 박 대표는 "개헌도 하려면 합의해서 해야지"라고 응수했다.

박희태 대표는 "대통령께서 염려해 줘 전당대회도 잘 했고, 국민들도 좋은 평가를 해 줬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외의 도전을 받는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며 "감동의 정치를 펴야 한다. 감동이 없으면 국민들이 흔쾌히 도와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촛불집회와 관련해 "한두 달 동안 대한민국이 진보세력의 저항에 의해 파행을 겪었다"면서 "이제 청와대, 내각, 당이 정리됐으니 정상적인 나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하반기 국회는 굉장히 재미있는 국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일을 하다보면 많은 어려운 일이 있는데 어렵게 받아들이면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가능한 재미있고 국민들이 알기 쉽게 풀어 나가는 정치가 국민들에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 국회가 열리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여야가 합의해 국회를 열어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잔을 부딪히며 "모처럼 좋은 소리가 난다. 모두 축하드린다. 수고하셨다"라고 당 지도부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회동에는 한나라당 측에서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권영세 사무총장, 조윤선 대변인과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선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다. 오찬 메뉴로는 굴비정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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