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트럼프, "한국, 일본 핵무장? 원하는 대로 하시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트럼프, "한국, 일본 핵무장? 원하는 대로 하시오!"

"한국,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올리지 않으면 미군 철수시킬 것"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겠다면서, 주한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군대를 철수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원한다면 승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이 지금과 같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은 나와 상의할 필요 없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미국)와 함께 한다고 해서 그 나라의 안보가 튼튼해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아시아의 핵무장을 억제했던 그동안의 미국 입장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발언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후보는 "흔쾌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철수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 정도의 돈을 쓸 만한 여유가 없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겠다면 내 대답은 군대 철수"라고 못 박았다.

▲ 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 ⓒAP=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일정한 대가를 요구했다. 트럼프 후보는 "IS(이슬람국가)를 격퇴하기 위한 육군을 보내지 않으면, 사우디로부터 더 이상 석유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는 엄청난 자금을 확보하고 있고, 미국은 사우디를 위해 대단히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보호 없이 사우디는 오랫동안 존속할 수 없다. 우리의 보호가 없다면 재앙적인 실패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노골적이고 위협적인 발언도 쏟아냈다.

트럼프 후보의 이 발언은 미국이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동맹국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붓고 있지만, 정작 미국은 이들로부터 돌려받은 것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후보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이는 미국이 외부에 대한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이른바 외교적 '고립주의' 또는 '불(不)개입주의'를 뒷받침하는 주요 논거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외교 전략이 고립주의가 아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고립주의가 아닌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외교 관계에 있어 국익이나 동맹만이 아닌, 얼마나 미국에 친근하냐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중국을 압도할 경제적 힘이 있다. 그것은 무역의 힘이다"라며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이 실제 이러한 조치를 취할 경우 뻔히 예상되는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도청한 것과 관련, 동맹국에 대해 도청이나 염탐을 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서 "많은 나라들이 우리를 염탐하고 있다.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1

등록
  • 최신순
조합원
한동우
2016-03-27 17:08:03
00
혁명가는 탄생하고 혁명아는 육성된다. 혁명가는 혁명정신의 궁극적 승리르 믿지만 당대혁명의 성공를 자신하지는 않는다. 혁명아는 오히려 당대혁명을 완수혀려 최선을 다 한다. 혁명가는 목숨을 잃을 준비가 돼 있지만 혁명아는 불편한 출세 길을 감수한다. 다들 영웅주의로 매도하면 굳이 변명하지는 않지만 드높은 혁명정신을 자랑한다. 빨치산은 혁명가를 부르며 죽는다고 했다. 혁명아가 잘못 걸려 형장으로 들어갈 때 하늘을 보고 땅을 본다 했다.
평화통일을 주장하다 사형을 당한 죽산은 정치투쟁을 하다 죽임을 당하기는 자기가 마지막임을 소망하며 이슬로 사라졌다. 민족일보를 발행하다 겨우 서른 한살에 목숨을 잃은 조용수는 도피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를 아쉬워하며 숨을 쉽게 거두지 못했다. 억울한 죽음이니 어찌 하늘원망 안들겠으며 땅이라도 치고싶지 않겠는가. 무심한 죽음은 계속됐고 많은 사법살인이 신원되었다. 쉽게 후진적이라하지만 또 누가 알랴.
대저 사람 몸의 세포 수는 수십억개나 된다고 한다. 그 많은 세포들이 한 사람의 혁명가를 내기위해 정렬하기 까지는 역사이래 연마보급된 여러가지 교시들이 교직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어느 특수한 시기 특수한 사람들에겐 혁명정신이 기질적으로 단순 빠르게 정합된다. 열혈청년이다. 북풍 살을 에는데 내 피는 끓어오른다던 안중근.동학패잔장 백범이 보기에 안진사 댁 장남은 열다섯에 이미 동내청년들과 총을 쏘고 다녔다.
명문출신 이범석. 자기를 업어키운 칠복이가 군대해산 때 일군총에 맞아죽자 항일결의가 불붙는다. 철기장군. 상륙작전 중 찟겨진 살점 하나라도 조국해안에 닿는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토로한다. 장군의 연설집\'민족과 나" 그 머라에 필리핀 독립영웅 리잘의 초개같은 절명시가 소개되기도 한다. 열살 남짓에 해방을 맞은 소년들 가슴가슴에도 애국심은 들끓었다. 쏟아지는 독립혈루사가 젊은이들을 조국의 방패로 주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국은 끝내 분단되고 그렇게 우려했던 동족상잔이 있었다. 처음 평화로운 강토를 피바다로 만든 공산당을 증오했으나 차츰 그들이 소련과 중공의 지시를 거역할 수 있었겠나. 초토화된 북한을 들으면서 약소민족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했다. 대학에 들어갔다. 탁트인 하늘로 크게 외치고 싶은 충동. 통일은 언제 어떻게 이룰 것이며 민족간 증오대결은 누굴 위한 것인가. 삼삼오오 모였고 선배들 처럼 독서회도 가졌다.
평화통일만이 살길이다. 더러는 사화주의다 아니 사회민주주의다. 모두 혁명가가 돼가고 있었다. 성급하게도 북한과 내통한 사람도 있었다. 극형을 면키 어려웠다. 해방 때 대여섯살이었지만 주위환경 탓으로 독립열기에 민감했던 사람들도 꽤 되었다. 사형감형된 신영복은 20년을 살고 나와 20년 교수로 생을 마감했다. 아무런 변명이나 원망도 없이 묵묵히 더불어숲을 외쳤다. 혁명은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자유 평등 통일문제가 여전하지만.
모두 풀릴 수 없는 문제를 꿈꾸고 있는가. 감옥은 예편이요 출옥은 소집아라 했던 혁명가. 처형장으로 가면서도 우는 후배에게 원수를 증오하라 호통쳤다. 열혈청년을 꼬득일 꺼리가 있는 한 혁명가는 끊임없이 생산된다.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색하다 보면 이런저런 공동체로 향하게 된다.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공동체가 민족공동체다. 같은 언어로 엮은 오랜 문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역사가 일천하면 그만큼 기둥을 세우기 더 어렵다.
오늘도 우리에게 가르침은 범람한다. 그 가르침은 유장하고 유구하다.배운게 죄란 말 빈말인가. 100여년전 매천은 지식인으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을 죽음으로 버렸다. 버린다고 버려지는 게 아닌 줄 알면서도. 합방을 주도한 사람들에겐 별 미친 짓이었다. .지금은 합방보다 더 무서운 상황이면서 많은 지식인이 깨닫지 못하니 그 희생은 개고생일 뿐이다. 아무도 극복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을 바로봐야 한다.
우리 패전국이다. 그 속국에 불과하다. 승전국에 점령당한 우린 그 군사연습장이 되었다. 해방의 감격은 우릴 청맹관으로 만들었다. 동족상잔은 우릴 까맣게 덧칠했다. 민주화요구를 끊임없이 좌절시키는 기제도 바로 이에 연유한다. 끊임없는 군사문화의 보급이요 군사통치의 유혹이다.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에 어떤 천운조화를 기다려야 할 판국이다. 이 운명을 어찌 극복할 것인가. 이젠 새로운 과학을 내세워야 한다. 극동(동해)평화의 길을 모색한다. 한일공동평화의 길이다.
답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