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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사실 아닌데, 마음고생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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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사실 아닌데, 마음고생 너무 심하다"

버티는 박미석, 증폭되는 자진사퇴론

최근 투기의혹과 거짓해명 논란으로 거센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이 27일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 앞서 "요즘 마음고생이 심하겠다"는 기자들의 말을 받아 다소 굳은 표정으로 "(마음고생이) 너무 심하다"고 답했다.

거취 질문에 민감한 반응…"뭘 원하시는가"

이어 박 수석은 "다 사실이 아닌데…"라고도 했다. 재산보유 현황이 공개되면서 제기된 "직접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보유한 것은 투기가 아니냐"는 비난에 대한 적극적인 항변인 동시에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강력한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 논문표절 파동 끝에 임명된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이 지난 2월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박 수석은 그러나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내 땅에 내가 농사를 지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경사실확인서'를 조작해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잘 몰랐던 부분이 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박 수석은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뭘 원하시는가"라며 "어떻게 하길 원하시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일단 각종 의혹제기에 불쾌감을 표하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그의 자진사퇴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청와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 쯤에서 털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해지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박 수석의 경우 국민적 비난이 대단히 높은데, 계속 끌고가기에는 청와대로서도 부담이 아니냐"는 질문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한 관계자 역시 "사실상 박 수석이 오늘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줄 알았다"고 박 수석의 자진사퇴를 기정 사실화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이 경기도 안성의 땅을 사기 위해 주소지를 옮기는 위장전입을 시인하는 등 새 정부의 '강부자'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 1986년 주소지를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로 옮긴 뒤 논밭 약 7400㎡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관은 "안성에 실제로 살거나 직접 농사를 지은 적이 없다"면서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용서하는 것도 어느 정도 반성하는 기미가 있어야지 국민들이 용서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거짓 해명과 커티기가 오늘로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차 대변인은 "이번 청와대 수석들의 투기의혹과 거짓 해명은 그 자체가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불법이고 범죄행위"라며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경질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좌고우면하며 눈치 볼 때가 아니다"며 "불법 투기 의혹 인사에 대한 사퇴는 물론이고 이 기회에 전면적인 인적쇄신으로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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