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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미 간 이토록 불신있었나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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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미 간 이토록 불신있었나 깜짝 놀랐다"

18대 총선 당선자 만찬…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미국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이 솔직하게 우리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한미관계에 이토록 불신이 있었나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18대 총선 당선자 초청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적으로 큰 행운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골프카트 몰면서 대충 얘기 다 됐다"

이 대통령은 "원래 부시 대통령이 (골프) 카트를 몰고 2분 거리의 숙소까지 돌아간 뒤, 저녁에 다시 만나 만찬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내가 운전대에 앉아 1시간40분 동안 돌아 다녔다"며 "이 때 대충 얘기가 다 됐고, 많은 불신이 해소됐고, 양국 간의 불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부시 대통령 부부로부터 손님을 대접하는 걸 보고 참으로 자상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손님, 자원을 많이 가진 나라의 정상이 오면 저도 그 이상으로 정성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강재섭 대표도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 내외분이 미국에 가셔서 환대를 받으시고,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신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기뻤다"며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강 대표는 "한미 동맹이 지난 10년 동안 아주 혼란스럽고 소원했는데 한 번 가셔서 잘 만들어 주시고, 주한미군 감축문제도 쐐기를 많이 박았다"며 "한미 FTA의 기반을 조성해 주시고, 여러 가지 많은 외교를 해 주셨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된 이상, 내 경쟁자는 어느 당에도 없다"

이 대통령은 총선에서 153석이라는 과반의석을 획득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선자들에 대한 치하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아슬아슬한 측면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여러분이 승리했다"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큰 이야기거리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지난 대선과정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사에 없는 절대적 지지를 주셨고, 이번 총선에서도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에게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도 끝났고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정말 낮은 자세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여당이 합심해 국정운영의 힘이 돼 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가느냐의 중요한 시기다. 동북아 국가 중에 우리만 낙후될 수 있다"며 "현상유지란 있을 수 없고, 발전 아니면 뒤로 쳐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책임을 맡겼다"며 "(여러분들도) 18대 국회라는 역사적 순간에 국회의원직을 맡은 만큼, 역사적 소명을 깨닫고 국민을 향해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경쟁자가 없다"며 "내 경쟁자는 민주당의 누구도 아니고, 어느 당에도 없다. 경쟁자는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친박연대 등 당 외부의 친박(親朴)세력들의 복당문제, 청와대 정무직 물갈이론 등으로 불거진 친이(親李) 세력 내부의 권력투쟁 등 여권 내의 논란을 의식해 "대통령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 달라"는 우회적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내 경쟁자가 있다면 바로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하니 벌써 이것 자체가 집권한 여당으로서 희망과 자긍심을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러분도 나라가 잘 되는데 모든 것을 바쳐 잘 되도록 함께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외국을 방문하고 있는 원희룡, 김장수, 권영진 당선자, 모친상을 당한 임동규 당선자가 불참했고, 박근혜 전 대표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153명의 당선자 중 참석인원은 모두 14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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