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李대통령 "수도권 압승, 선진 정치문화의 증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李대통령 "수도권 압승, 선진 정치문화의 증거"

강재섭 대표와 첫 정례회동…'복당기준'도 논의한 듯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가진 첫 정례회동에서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감사해야 한다, 과반이나 나왔으니…"라며 "대표가 과반에서 한 자리만 더 받으려고 했는데, 두 자리나 더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18대 총선 성적표가 '170석 내외'라는 당 안팎의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53석 획득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과반의석 획득'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국 강력한 국정운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압승, 사실상 지역정서 없어진 것"

강재섭 대표도 "초과달성한 것"이라고 화답하며 박자를 맞췄다.

강 대표는 "여당이 돼서 과반을 얻은 적이 없다. 과거 큰 선거(대선)에서 밀어주면 거꾸로 가려는 심리가 있는데, 이번엔 잘 국민이 새 정부에게 일하라고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화답해다.

이 대통령은 "걱정이 많았다"며 "대선 이후 바로 (총선이) 연결돼 있어 과반 받을까 걱정이 많았다. 언론에서 170석이라고들 했는데…"라고도 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 자리에 배석한 정진섭 비서실장이 지난 2005년 10.26 재보선 경기도 광주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사덕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점을 언급하면서 "이 사람(정진섭 비서실장)과 붙었던 사람이 제 지역에 왔다"고 말했다.

홍사덕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지역구에서 당선돼 6선 고지에 올랐다.

강 대표는 이회창 총재의 자유선진당이 이번 총선에서 선전한 점을 염두에 둔 듯 "대선이 끝나면 대선 때 생긴 정당은 자연적으로 소멸됐는데, 이번에는 (총선과) 붙어 있어서…패자부활전도 아니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 대통령은 특히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선전한 대목을 부각시키면서 "진일보한 선진 정치문화의 증거"라는 평가까지 내렸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111석 가운데 80석 이상을 얻은 것은 수도권에서는 사실상 지역정서가 없어진 게 아니냐"면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고 치하하기도 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親朴' 복당기준 논의한 듯…조기전대는 반대

한편 이날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약 20분 동안 독대하면서 무소속 당선자들과 친박연대 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영입 기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단순하게 공천탈락-무소속 당선된 당선자의 경우 입당을 희망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데에는 의견의 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친박연대의 경우에는 그 영입여부와 기준을 두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정치 일정은 예측 가능해야 한다"면서 "강 대표의 임기가 오는 7월까지로 돼 있는 만큼 이를 채우는 것이 좋겠다"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론'을 사실상 반대하고 나선 대목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강 대표가 대선과 총선을 잘 마무리 했으니 17대 국회도 마무리하고 18대 국회 개원 준비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 내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박근혜 전 대표를 필두로 이번 총선에서 선전한 당 안팎의 친박세력들과의 관계설정에 필요한 '시간'을 갖자는 주문인 셈이다.

이러한 과정 없이 조기전대가 가시화됨으로써 다시 나타나게 될 친이-친박 진영 사이의 전면전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