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프로 바둑 기사 조훈현 9단이 "국회에 와서 여러 경륜을 통해 문화·예술·스포츠 입법으로 좋은 정책을 세우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쪽으로는 조 9단에게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며, 다른 한쪽으로는 상향식 공천을 고수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를 압박하는 듯한 모습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9단이 영입된다면 비례대표로 오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최종 결론 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 같은 기대를 밝혔다.
그는 "마인드스포츠나 두뇌스포츠가 각광받고 잇고, 최근 드라마 미생을 비롯해 열풍도 불고 있다"면서 "고수가 생각하는 법을 통해 청년들에게 논리적 사고 키우기에 영향도 주고 여러 가지로 좋은 분이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아마 5단인 원 원내대표는 한국기원 이사로 활동하며 조 9단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내대표는 현재 국회 기우회장이기도 하다.
원 원내대표가 조 9단 영입에 성공하더라도 새누리당이 이후 비례대표 선정 방식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또다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김무성 대표는 앞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새누리당 비례대표 또한 상향식으로 공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공개 오디션'과 배심원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하자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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