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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도 지금까지 방식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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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도 지금까지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참의장 '선제타격' 발언은 "일반적인 대답이었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연이은 '대북 압박성' 발언에 대해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라고 지칭하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북한도 이제까지 해 오던 방식에서 조금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군 중장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는 자리에서 "새 정부가 들어온 다음 북한이 요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사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구호만 갖고 되는 게 아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오히려 남북이 더 진정한 대화를 하자는 관점"이라면서 "대남전략이나 대북전략과 같은 전략적 차원에서 대화하자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남북이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계훈 합참차장 등으로부터 중장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은 뒤 (왼쪽부터)임충빈 육참총장, 이상희 국방장관, 김태영 합참의장 등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류우익 대통령실장.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하는데 실질적으로 민족끼리라는 구호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다"며 "실질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마음을 열어도 진정성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는 그대로 있고, 북한만 자세를 바꿔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남과 북이 모두 세계 조류에 맞게 대화를 해 가자는 것"이라며 "그래야 서로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했다.

북한이 문제삼고 있는 김태영 합참의장의 '선제타격론'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일반적인 대답이었다"며 그를 두둔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 배석한 김 합참의장을 향해 "합참의장의 발언은 국회의원이 물으니까 당연한 대답을 한 것"이라며 "다른 의미가 없는 대답을 갖고 (북한이) 그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을 공격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적이 핵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 타격 하는 것"이라고 답변해 논란을 불렀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일반적 대답'이라는 말씀은 '군인으로서 일반적 대답'이라는 의미"라며 "군인으로서 핵무기 공격을 그냥 맞겠다고 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고 부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다시 대화를 통해서 한 단계 차원 높은 협력을 하는 게 좋겠다"며 "그런 차원에서 여러분도 각자의 위치에서 굳건한 자세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안보의식이 평화-안전-경제 살리기의 조건"

'국방력 확충을 통한 안보'에 대한 강조도 빠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정말 창의적인 실용주의의 바탕 위에서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가장 큰 밑받침은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한 분단된 나라이기 때문에 안정이라는 것은 국방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가 강할 때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며 "국방력을 키우고 전력을 키워 전쟁에서 이겨야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방을 튼튼히 하고 안보의식을 철저히 해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의식이 남북평화와 안전을 가져 온다"며 "또 그를 바탕으로 국가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고, 국가경제가 발전돼야 역으로 국방력을 키울 수 있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게 전제이지만,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국방을 튼튼히 하고 남북이 안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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