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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추워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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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추워도 괜찮아요

[함께 사는 길] ③ 적정 온도 지키기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기상 관측이 빗나간 걸까요?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형성된 '우랄 블로킹'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엘리뇨 현상에 따른 따뜻한 겨울이나 북극 한파로 인한 추운 겨울이나 모두 지구 온난화에 원인이 있습니다. 겨울철 찬 기운이 시작되는 북극권 생태계 이야기, 눈을 기다리면서도 편의를 위해 쓰는 제설제의 이면, 그리고 지구의 온도를 올리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 방법을 전합니다.

기상청과 세계기상기구(WMO)는 1950년대 이래 역대 3위 안에 드는 엘니뇨가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는 엘니뇨는 동태평양을 비롯해서 중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걸쳐 비정상적으로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면 페루 앞바다의 해수 온도가 평소보다 더 내려가고, 필리핀·인도네시아 지역에 바닷물 온도가 더 올라가는 때를 라니냐라 하며 스페인어로 그 뜻은 여자아이를 의미하지요.

1977년을 기점으로 엘니뇨 발생이 빈번해졌으며, 엘니뇨의 강도 또한 강해졌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엘니뇨현상이 더 빈번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지역에 따라 가뭄과 홍수가 극심해지고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데 우리나라는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가 평년보다 많은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12월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오락가락한 기후에 갑자기 찾아오는 한파도 피할 수 없습니다. 지구온도를 올리지 않고 건강하고 따뜻하게 겨울 나기를 전합니다.

ⓒ김소희

살도 빼고 난방비도 빼고, 적정 온도 지키기

혹시 그거 아세요? 겨울철 실내에서 서늘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진다는 사실을! 한 조사 결과 실내온도 19도(℃)에서 서늘한 차림으로 인체생리 반응 실험을 했더니, 밥 2~3공기에 해당하는 인체 에너지 대사량이 추가로 소비되었다고 합니다. 고령자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아니라면 이보다 쉬운 다이어트가 또 어디 있을까요?

춥다고 실내 난방을 높이면 실내가 건조해지고 실내·외의 온도 차가 너무 커서 눈이나 호흡기, 피부 등 신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 권장 실내온도는 18~20도. 에너지도 절약하고 더 나아가 뜨거워지는 지구를 조금이라도 식히고 우리 집 난방비 걱정도 겨울철 살 걱정도 덜어보세요.

ⓒ김소희

겨울철 멋 부려도 얼어 죽지 않는 스타일, 온(溫) 맵시

패셔니스타들의 겨울 패션은 뭐니뭐니해도 레이어드 스타일이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은 두꺼운 옷을 한 겹 입는 것보다 스타일도 살고 보온 효과도 훨씬 좋아요. 겨울철 레이어드 스타일의 기본은 내복입니다. 일단 흡습성과 통기성, 감촉이 좋은 내복을 입고 그 위에 신축성과 보온성이 좋은 티셔츠나 니트 등을 겹쳐 입으면 끝! 그래도 춥다면 카디건을 겹쳐 입거나 조끼를 권합니다. 특히 조끼는 추위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목 부위와 어깨, 등, 배, 허리 등의 몸통을 보온하죠. 무릎 담요를 덮거나 또는 양말을 신으면 체감 온도를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외출할 때는 옷을 더 겹쳐 입고 목도리나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면 찬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습니다. 특히 우리 몸의 열은 주로 위쪽으로 손실된다고 하니, 목과 어깨 주변을 잘 감싸고 보온해주세요.

TIP. 어떤 내복이 좋을까?

요즘 뜨는 발열 내복은 입기만 하면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 발열이 일어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체감 온도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겨울철 운동을 많이 한다면 흡한속건과 발열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람은 가격인 비싼 기능성 제품보다는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우수한 제품을 가격 대비 효용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흡습발열 : 섬유가 인체로부터 발생한 수분 또는 주변 수분을 흡수하여 발열하는 것으로 인체 활동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 주로 그 기능이 발현된다.

○ 광발열 : 섬유가 빛을 흡수하여 자가 발열하는 기능성을 의미하며, 대부분 강한 빛을 장시간 받아야 발열량이 증대되는 특성이 있다.

ⓒ김소희

눈에 보이지 않는 새는 열을 막아라

창문 앞에 서 보세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면 집안의 열에너지가 밖으로 새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작은 소품으로 그 열을 잡아 보세요. 두꺼운 커튼을 바닥에 끌리도록 달거나 유리창에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붙이면, 새는 열을 막아줘 실내온도를 2~3℃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시야가 답답해 에어캡이 싫다면 아스테이지를 붙여보세요. 아스테이지는 유리창틀에 붙이는 것이 보온 효과가 더 큽니다.

ⓒ김소희

지구를 덥히는 전기히터는 잠깐 꺼 두세요

전기요금이 석유나 도시가스에 비해 저렴해 전기히터나 전기매트, 전기온풍기 등으로 난방한다면 잠깐 생각해주세요. 전기에너지는 석유나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워 만드는데 이를 석유나 가스, 석탄 등으로 직접 난방하면 에너지의 80%를 사용할 수 있지만 전기에너지로 난방할 경우는 에너지의 반 이상이 손실된다고 합니다. 웬만하면 전기난방기는 꺼두시길.

자기 전 보온 물주머니에 끓인 물을 넣고 이불 속에 넣어보세요. 따뜻함이 이불 속으로 퍼져 잠이 솔솔 올 겁니다.

TIP. 하루 중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시간대를 피크타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발전소들은 피크타임 때를 대비해 전력을 생산하는데 평소 에너지를 절약해도 피크타임에 에너지 사용을 줄이지 않는다면 에너지 절약은 요원하다.

겨울철에는 오전 10시~12시까지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전력수요가 가장 많다. 이 시간에는 불필요한 전기제품은 꺼두고 전기 난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김소희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추위를 녹이세요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추위도 녹이고 지긋지긋한 코감기와 목감기도 예방해보세요.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대추는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성질이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수족냉증이 있는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졌으며, 대추의 달곰한 맛은 어린아이도 좋아하지요.

생강차는 강력한 살균작용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비염, 축농증, 가래, 기침, 기관지염 등의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많아 목의 염증과 기침을 가라앉히는 등의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월간 <함께 사는 길>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라는 모토로 1993년 창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라는 보도중점을 가진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바로 가기 : <함께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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