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을 '일자리 창출 정당'이라고 부르며 노동5법과 지침 2개로 구성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통한 경제 재도약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6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각국이 각자 생존을 위한 포격전을 펼치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파편들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에 고스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위축되면서 일자리가 줄고 가계의 소득 창출이 어렵다 보니 '좌절과 분노의 어두운 분위기'가 온 사회에 퍼져 있다"면서 "한국은 성인이 되기 직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겉늙은 사춘기 소년'에 비유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노동 공공 금융 교육 개혁 등 4대 개혁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국가 재설계 작업"이라면서 "이 중 노동개혁은 개혁의 기초가 되는 개혁이다. 저는 새누리당의 다른 이름은 '일자리 창출 정당'이라고 규정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에도 새누리당과 청와대 관심 법안들의 손쉬운 국회 처리를 위한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국회 선진화법이 '국가 시스템의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대한민국은 거북이 걸음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의 직권 상정을 국회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비례대표 공천도 상향식으로"
김 대표는 이날 20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도 상향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도 당헌·당규에 따라 상향식 공천제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모와 심사 후 국민공천배심원단 평가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에 집착해 총선 인재 영입이 야당에 뒤쳐지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겨냥한 듯 "야당은 전략공천으로 선정한 뿌리 없는 꽃꽂이 후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인재 영입' 된 야당 후보는 '뿌리 없는 꽃꽂이 후보'이나 상향식 공천을 배경으로 당에 자진해 들어온 새누리당 후보는 "생명력 있는 풀뿌리 후보"라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이어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은 정치 개혁의 완결판이자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면서 "앞으로 공천 과정에 '소수 권력자와 계파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정치 후진성 드러내는 계파 정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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