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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의 역공'?…'정두언 라인' 靑비서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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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의 역공'?…'정두언 라인' 靑비서관 사퇴

업무소외 고민? 파워게임 유탄?

청와대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이 자진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임명된 지 한 달 만이다.
  
  윤여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 비서관은 정두언 의원에 의해 한나라당 선대위 전략기획팀장으로 발탁됐었다. 뛰어난 정무적 판단력과 기획력으로 정 의원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을 거친 뒤 청와대 합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를 담당하는 정무2비서관 기용설이 돌기도 했다. 본인도 정무파트 합류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국 연설기록비서관에 임명된 뒤 최근 업무처리 과정에서 자신을 통하지 않은 각종 연설문 등이 상부에 바로 보고되는 등 소외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6일 사의를 표명한 뒤 현재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측 관계자는 "이 비서관이 당초 희망했던 자리로 가지 못하면서,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고민하다가 이번에서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비서관이 여권 내 '파워게임'의 유탄을 맞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두언 의원은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에 대한 '공천반납' 압력을 제기한 주축이었다.
  
  이상득 부의장 측에선 이 과정에서 이태규 비서관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천반납 논란' 끝에 여권 내 힘의 균형추가 이상득 부의장 쪽으로 기울자 이 부의장 측이 이 비서관을 찍어냈다는 얘기도 들린다.
  
  청와대는 조만간 이 비서관에 대한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총선 결과에 따라선 한나라당 내의 계파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 이 비서관의 자진사퇴가 새로운 갈등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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