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2014년) 세계 최대의 무기 수입국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미국 의회 도서관 산하 입법·심의 연구기관인 의회 조사국이 발간한 연례 무기판매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78억 달러(9조1299억 원) 규모의 무기를 사기로 했다. 이는 이라크(73억 달러), 브라질(65억 달러)을 넘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한국의 무기 구매액의 대부분인 약 70억 달러(8조1935억 원) 어치는 미국산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첨단 무인항공정찰기와 병참용 수송 헬기 등을 샀다.
지난해 전 세계 무기 판매 규모는 전년(2013년) 701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718억 달러였다.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해당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미국이었다.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362억 달러로 전년 267억 달러보다 35%가량 증가했다. 한국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친미 국가가 주요 고객이었다.
그 뒤는 102억 달러어치를 판 러시아, 55억 달러어치를 판 스웨덴, 44억 달러 규모의 수출액을 기록한 프랑스, 22억 달러어치를 판 중국이 이었다.
미 의회 조사국은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국제 무기 시장의 성장세가 더뎌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은 앞으로도 수년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시장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