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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현황을 강현욱 '前지사'가 보고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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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현황을 강현욱 '前지사'가 보고한 까닭은?

김완주 전북지사는 왜 그자리에 없었을까?

지난 18일 새만금 개발현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김완주 현 전북도지사가 아닌 강현욱 전 지사로부터 개발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조기착공 등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던 대목이 주목을 끌고 있다.

관가 일각에서는 김완주 지사가 통합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배제된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청와대의 묵인 속에 한나라당과 일부 장관들이 앞장서 '노무현의 사람들'에 대한 '축출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서는 "계통과 절차를 무시한 '코드행보'의 다른 한 극단"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李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김완주 지사는 말조심하라"
▲ 18일 새만금 현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강현욱 전 전북지사로부터 개발현황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있다. 김완주 현 지사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완주 지사와 이명박 대통령 사이의 '악연'은 지난 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완주 지사는 새만금 현장을 방문했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새만금특별법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통과가 안 됐다, 특별법이 폐기되면 한나라당은 전북도민의 거대한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가 이명박 당시 후보로부터 "말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았던 당사자다. (관련기사 : 이명박 "김완주 전북 지사, 말조심하는 게 좋겠다" )

반면 강현욱 전 지사는 한나라당 소속은 아니지만 지난 인수위 시절 새만금TF 팀장을 맡을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한때 호남지역 전략공천설이 나돌기도 했을 정도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 내의 자문위원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그러나 강 전 지사는 현재 공식적으로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어떠한 직함도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새만금 현장을 다시 찾은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직 지사가 아닌 강현욱 전 지사에게 "빨리 서둘러 해야 한다", "내년까지 기다릴 것 없다", "관광지 개발부터 먼저 하라", "금년 안에 반드시 (착공)하라"는 등 개발사업과 관련된 각종 주문을 쏟아냈다.

이날 새만금 현장시찰은 전주시에서 열렸던 농수산식품부 업무보고 이후 열렸다. 업무보고 이후 이어진 오찬행사, 대통령의 지역 기업체 방문 등에 동참했던 김완주 지사는 새만금 현장시찰에는 참석도 하지 못했다.

복수의 전북도청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김완주 지사는 새만금 시찰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오찬과 기업체 방문까지만 대통령을 수행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한 전북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현장시찰에 참석하지 않은 경위나 전북도 내의 기류 등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한사코 답을 피했다.

다른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사업은 도의 사업이 아니라 국책사업인데다, 대통령께서도 이날 전북도를 방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농수산식품부 업무보고를 위해 지역을 찾으셨다가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신 게 아니냐"면서도 "이와 관련해 (지사의 동행 등) 협조요청이나 일정조정을 위한 협의가 사전에 이뤄진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강현욱 전 지사는 새만금 사업에 대한 기여도가 큰 데다, 인수위 시절 새만금 TF를 맡을 정도로 전문성이 있는 분"이라면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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