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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통령 특사, 야당 의원도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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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통령 특사, 야당 의원도 보내겠다"

"추경, 야당과 적극 대화하고 협력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특사에 야당 의원도 임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함께한 당청 오찬 회동에서 "초당적 외교차원에서 특사로 여야 정치인을 (해외에) 두루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 자리에 함께 배석한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이 '야당 출신 대북 특사'를 염두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북 특사로 야당 정치인이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아주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이날 오찬 회동은 올 들어 두 번째고, 지난 1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16일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 대표는 사흘 전인 13일, 이 대통령에게 면담 신청을 했지만 청와대 측에서 '선거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결국 한 주 미뤄진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재보선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이번 선거 조용히 치르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이 대통령은 28조 9000억원 규모로 정부가 잠정 확정한 추경안과 관련해 "(4월 국회에서) 원만하고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야당과 적극 대화하고 협력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녹색성장에 대해 우리가 정부적 차원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세계 각국 나라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도 R&D에 5조원 가까운 예산을 (녹색 성장 관련해) 책정했다"며 "국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화제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악착스럽게 했다"며 "우리도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악착스럽게 하자"고 말한 후 "어렵다, 어렵다 하는 것보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오찬 후 20분간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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