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6일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응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측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손실 최소화를 이유로 들었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오전 7시부터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고 "노조가 파업 철회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면 직장폐쇄를 해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폐쇄 기간 중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은 조건 없이 복귀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측은 회사 정문을 봉쇄하고, 노조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기 시작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 파업을 한 데 이어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21일째 전면 파업을 이어왔다. 노조는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에 전면 파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 졸업 이후 3번째 파업이자 첫 전면 파업이다.
양측은 그간 16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왔으나, 노동조건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일당 2950원 정액 인상(4.6% 인상),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 원 지급, 2015년 성과배분(2015년 말 연간 실적 최종 합산 후 지급), 무주택 융자 금액 상향 등의 최종안을 제시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는 1년 늦추기로 합의했으나, 그에 따른 일시금 지급액 조정에서 양측의 의견이 갈렸다.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58세부터 임금 인상이 중단되며, 대신 61세까지 임금은 기존의 90%에서 60% 수준까지 떨어진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 양측의 갈등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워크아웃 1년 만인 2011년 3월 전면 파업 당시는 채권단이 지원 철회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노조 김재기 조합원이 도급화 철회를 요구하며 분신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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