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제헌절에 국회 '디스'

"국회, 이해득실 싸움 매달리지 말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제 67회 제헌절을 맞아 전직 국회의원들로 이뤄진 대한민국헌정회 임원들을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라는 헌법 정신을 토대로 오늘의 성취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경제를 양 날개로 삼아서 품격 있는 선진 국가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 개혁,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 준비 등을 언급하며 "이런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회도 국민을 중심에 두는 정치로 돌아와서,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해득실 싸움에 매달리는 것은 정치의 본령에 어긋나는 일이고 또 헌정사에도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치가 국리민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오랜 정치 경륜을 갖고 계신 여러분께서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저와 정부도 국민께서 맡겨주신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