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잘했다"는 응답은 26%에 그쳐 긍정적 평가자가 10명 중 3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에 본사를 둔 <매일신문>이 7월 7일자 신문에 보도한 '창간69주년 특집 오피니언 리더'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대구지역 오피니언 리더 가운데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4%, "잘했다"는 응답은 22%에 그쳐 긍정적 평가가 26%에 불과했다. 반면 "잘못했다"는 응답은 23%, "낙제점이다"는 응답도 16%나 돼 부정적 평가가 39%였다. "보통이다" 응답은 35%였다.
대구 오피니언 리더, "박근혜, MB와 비슷하거나 기대 이하"
대구와 달리 경북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박 대통령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49%(매우 11%, 잘했다 38%), "잘못했다"는 응답은 16%(잘못 13%, 낙제점 3%), "보통" 35%였다.
역대 정권에 비해 얼마나 도움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명박정부 때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4%(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명박정부 때보다 못하다"가 10%(20명), "기대 이하다"는 평가도 23%(44명)에 달했다.
"박근혜 잘못, 소통부족·인사실패 압도적"
이 조사는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336명(대구 144명, 경북 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피니언 리더에는 대구와 경북 고위공직자와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법조·의료·학계·문화·체육계 인사와 시민·사회·봉사단체장 등이 포함됐다.
매일신문은 박 대통령 평가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모두 '소통부족'(대국민 및 여야 정치권)과 '인사실패 및 좁은 인력풀'을 압도적으로 들었다. 이 밖에 '경제정책 실패'와 '대북 및 대일관계 악화', '대선 복지공약 미이행' 순으로 실정을 거론했다. 잘한 일로는 '외교 부문','확고한 대북관계','공무원연금개혁' 등을 많이 들었다"고 7일자 신문에서 밝혔다.
김문수 대구 출마, "반대" 54% > 찬성 "18%"…김부겸, "힘들 것" 56% > "당선" 44%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대구 '수성갑' 출마에 대해서는 절반이상이 "반대" 의견을 보였다. 대구 오피니언 리더 144명 가운데, 김 전 지사의 출마에 "반대"하는 응답은 54%(77명)로 "찬성"하는 의견(18%,26명)보다 3배가량 많았다. "찬성도 반대도 않는다"는 응답은 28%(41명)였다.
반대 이유(복수응답)로는 ▷대권 디딤돌로 지역을 이용하는 것(46명) ▷수성갑 유권자의 의사와 무관한 낙하산(38명) ▷대권주자로 손쉬운 텃밭 출마는 부적절(35명) ▷수도권 규제완화론자·수도권 중심사고 인물(22명) 등의 순으로 많이 꼽았다. 찬성하는 이들은 ▷거물 정치인의 지역 유입은 나쁠 것 없다(19명), 대구정치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17명) ▷김부겸 대항마로 적격(8명)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내년 총선에서 '수성갑' 출마 예정인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전하겠지만 당선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56%(80명)로 "어렵게 당선될 것"이라는 의견 44%(64명)보다 조금 많았다. 매일신문은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비롯한 거물 정치인을 내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총선 대구경북 물갈이 규모에 대해에서는 "4, 5명 이상 대폭적인 물갈이"를 원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비율이 대구는 63%(91명), 경북은 58%(111명) 등 60% 안팎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7명 이상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응답도 24%(35명)나 됐고, 경북은 "8명 이상 물갈이"가 11%(20명), "6, 7명 물갈이"가 22%(43명)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경북 국회의원은 대구 14명(비례 2명)과 경북 15명을 포함해 29명이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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