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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검찰 소환 거부한 김한길, '문자질'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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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성완종' 검찰 소환 거부한 김한길, '문자질'의 여유?

[시사통] "과장된 최재성…무시당하는 혁신위"

오늘(24일) '이슈독털'에선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연출된 두 컷의 장면을 갖고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새정치연합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장면인 듯해서 감상의 가치는 충분할 듯합니다.

#최재성과 혁신위 사이

어제(23일) 혁신위원회가 1차 혁신안을 발표했고, 이어서 문재인 대표는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얼핏 봐서는 별개의 사안 같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1차 혁신안은 '새로운 인재발굴을 위한 당내 기득권 타파 방안'을 골자로 한 것으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를 외부위원 3분의 2 이상으로 하여 구성하고, 당 지지도와 선출직 공직자의 지지도를 고려한 교체지수를 적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입니다. 그리고 사무총장 자리는 두말 할 필요도 없이 공천 실무를 관장하는 자리입니다.

헌데 반응이 다릅니다. 1차 혁신안에 대해서는 별 반응이 없는 반면 최재성 임명에 대해서는 주전자에서 물 끓는 소리보다 더 심한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분당이니 탈당이니 하는 얘기들이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1차 혁신안과 사무총장 임명 건은 모두 공천과 직결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 상관관계는 반비례 관계입니다. 1차 혁신안이 세밀하게 다듬어져 실행된다면 공천 기준은 그만큼 객관화될 것이고, 따라서 사무총장의 공천 영향력은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면 1차 혁신안과 사무총장 임명 건에 대한 새정치연합 내의 상반된 반응은 이채롭습니다. 읽어야 하는 행간이 깔려있기도 하고요. 그건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최재성 카드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하고 있거나, 혁신위의 행보를 무시하고 있거나.

#김한길의 문자메시지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리던 어제(23일) 오후 이종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 찍힌 문자메시지가 '더팩트'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최재성 사무총장이 앉는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다가 모 의원을 국회 빈방으로 데려가 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이었는데요. 다름 아닌 김한길 의원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점은 어제 오전 8시 5분이었고요.

이 문자메시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 내용의 저열성 때문이 아닙니다. 초등생의 고자질 또는 시중의 카더라 수준에 불과한 문자메시지를 당 대표까지 지낸 김한길 의원이 보냈다는 사실이 참으로 의외이지만 오늘 여기서의 주목거리는 아닙니다.

이 자리에서 주목하는 포인트는 '여유'입니다. 저런 문자메시지를 보낸 김한길 의원의 '여유'인데요. 남들이 보기에 김한길 의원은 코가 석자여야 했습니다. 검찰에서 성완종 돈 수수 의혹과 함께 소환방침이 흘러나온 터라 만사 제쳐놓고 대응책에 골몰해야 했습니다. 헌데 김한길 의원은 제 코를 감싸기는커녕 남의 흉보기에 골몰했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여유'를 말하는 건데요. 도대체 김한길 의원의 '여유'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자신은 사법처리 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에 기초한 걸까요? 정말 이런 확신을 갖고 있다면 이 확신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검찰에서 흘러나온 의혹이 사실무근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신에 대한 검찰 조사를 성완종 리스트 수사 끝내기를 위한 구색맞추기용으로 보기 때문일까요? 그도 아니면 새정치연합의 내부 사정이나 여야 관계를 고려할 때 검찰을 앞세운 여권이 자신을 사법처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까요?

이 기사는 6월 24일 <시사통> '뉴스브리핑' 내용입니다. (☞바로 가기 : <시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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