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휴교 조치를 취했다가 수업을 재개한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방문, 일부 수업을 참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남구 일원본동 소재 대모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위생교육 수업을 참관하고 학부모·교사 등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대모초등학교는 메르스 사태로 '부분 폐쇄' 조치가 취해진 삼성서울병원과 직선거리로 810미터(m) 가량 떨어져 있다. 메르스 확산에 따라 지난 4~12일까지 휴교 조치가 취해졌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수업 참관에서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학생들의 '손 씻기' 실습 등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학부모·교사와의 간담회에서 △휴교에 따른 수업결손 보충 △학생 생활지도 △학교 내 소독강화 등 후속 조치를 "면밀히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서울여중에 들렀다. 박 대통령은 보건실과 교실을 둘러보며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에게 "손 씻기의 생활화, 기침 예절 등 남을 배려하는 위생의식을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여중은 지난 11~12일 휴교했던 학교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해온 교직원과 보건소 직원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막연한 불안감에 위축되지 말고 정상적인 수업과 교육 활동에 임해줄 것을 당부하는 의미가 있다"고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의 일상생활과 기업의 경영활동이 하루속히 정상으로 돌아와야겠다"며 "(메르스로) 휴업 중인 학교들도 이제 의심자 격리, 소독 강화, 발열 체크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메르스 발병 이후 지난 12일까지 전국 2903개 학교가 휴교 조치를 취했으나, 15일 현재는 475개교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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