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열린 5차례의 세월호 관련 집회에서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사용했던 캡사이신 최루액의 무려 4배 가까운 양을 사용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경찰청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살수차 및 캡사이신 사용 현황'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최근 5차례의 집회 시위에서 경찰이 쏜 캡사이신 최루액 사용량은 총 719.7ℓ였다. 지난 한해 동안 경찰이 사용한 캡사이신 최루액 총량은 193.7ℓ였다.
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1일 시위에서 살수차 3대에 섞어 발사한 합성 캡사이신 최루액은 45ℓ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휴대용 분사기를 통해서도 캡사이신 최루액 123.34ℓ를 시위대를 향해 쏘았다.
경찰은 지난 1일 열린 세월호 관련 집회에서 물대포를 발사하는데 무려 4만ℓ의 물을 쓰기도 했다. 하룻밤 동안 물대포에 사용한 물의 양으로는 최근 6년 동안 가장 많은 양이었다. 4만ℓ를 1.5ℓ 페트병으로 환산해 보면, 무려 2만6666병 분량이 된다.
앞선 4월 18일 있었던 세월호 추모 범국민대회에서도 경찰은 하루 동안 3만3200ℓ의 물을 물대포 발사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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