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친박 "적폐는 이번 대통령 문제 아냐"

靑 "국민의 선택은 정쟁 벗어나 경제 살리라는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청와대가 4.29재보선의 새누리당 승리에 대해 "이번 국민의 선택은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고 정치 개혁을 이루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은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경제 활성화와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정치 개혁을 반드시 이루어서 국민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안에서도 친박계 의원들은 앞다퉈 재보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분명히 국민이 우리에게 준 메시지가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한 번 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봐 주겠다. 경제살리기에 올인해 달라. 일자리 창출 한 번 더 밀어줄 테니 열심히 해달라'는 메시지"라고 규정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적폐들, 고질적인 문제들이 지금 대통령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국민의 뜻은 지금까지 폭탄 돌리듯 역대 정권들이 돌려왔던 사회의 문제들, 안전, 정치 개혁, 부정 부패, 경제 침체 이러한 것들을 박근혜 정부에서 끝내라, 박근혜 정부에서 완성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