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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원내 親李계 활동 '기지개'…親朴계는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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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원내 親李계 활동 '기지개'…親朴계는 '부글부글'

이재오 귀국 앞두고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활동 강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을 앞두고 친이계 원내, 원외 정치인들이 분주해졌다. 이와 함께 당장 4월 재보선과 그 이후인 당협위원장 교체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친박계 후보에 패했던 친이계 당원 중심으로 구성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22일 사실상 원외 정치인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당체제 개편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24일 '정당정치 발전을 위한 지구당의 재정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열고 현역 의원 중심의 현 당협위원회 체제를 지구당 형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토론 자료를 배포하고 "지구당을 책임지는 위원장의 경우 개별 지구당원들의 공개적 선출을 통해 운영 권한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상향식 공천제'와 '지구당의 재정 독립'등의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현역 친박 복당의원들과 친이계 원외위원장 간의 갈등이 내재된 상황에서 사실상 친이계 원외 정치인들의 활동 보장 방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원내에 몸 담고 있는 친이계 의원들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23일 친이계 최대 원내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역시 친이계 모임인 '국민통합포럼'과 함께 'MB정부 출범 1주년 기념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지난 15일 "지금 한나라당 친박계는 뭉쳐 있지만 친이계는 모래알"이라고 말한 홍준표 원내대표의 지적이 무색할 정도의 전천후 행보다. 이같은 국면에서 친박계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다가올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 교체 시기를 둘러싼 '친이-친박' 갈등 확산을 우려하며 "재보선 이후 논의한다"며 '미봉'한 바 있지만, 지도부의 '입단속'과 무관하게 계파 갈등의 골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재오 귀국 앞두고 친박계는 '부글부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도 갈등의 불씨다. 친박계 이해봉 의원은 지난 11일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창립식에서 국내에도 없는 정치 실세라는 사람의 이름이 등장했다"며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정면 겨냥한 바 있다.

이 의원의 우려대로 역시 원외인 이 전 최고위원이 국내에 복귀할 경우 이같은 친이계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를 기반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도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경고장'을 던졌다.

또한 이 의원은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와 관련해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바 있다. 관례상 현역 의원이 겸하게 돼 있지만 현재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 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총선 이후 '복당'한 케이스여서 현 당협위원장인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권용범 공동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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