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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부정부패자 용납 안해"…이완구는?

"성완종 리스트,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 밝혀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부정·부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 범위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측근··야 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 연관이 있는 자원외교 비리 수사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를 방문, 세월호 참사 1주기 준비 상황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문제는 정치 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자원외교 비리 등)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부패 문제를 뿌리 뽑고 계속해서 중단 없이 철저하게 진행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 개혁을 이루는,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며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은) 미래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길이고, 참극이나 불행을 막는 길이기도 하고, 이것이 경제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 어떤 극단적인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여기서 그냥 덮고 넘어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성완종 파문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야당 역시 여당과 마찬가지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 범위는 "우리 정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이며, "정치 개혁"이라는 말에는 모든 정치인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광범위하고 복잡한 수사"라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 총리는 국무총리직을 유지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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