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파동'으로 한때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정국의 중심에 섰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정 1호가 될 처지에 놓였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은 죽기 전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2011년 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앞서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4일 언론들은 일제히 "성 회장이 2011년 6월경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측근인 A 씨를 통해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하도록 한 뒤 돈이 제대로 건네졌는지 홍 지사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경남기업 핵심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성 회장의 측근들 가운데 여럿이 당시의 이런 상황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1년 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던 홍준표 후보(현 경남지사)에게 경남기업 전 고문 ㅇ씨를 통해 1억 원을 전달하기 전 홍 후보를 직접 만났었다"는 성 전 회장 '측근'의 말을 전했다.
홍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당대표 선거 때 전국을 순회하면서 서산 태안 지역 당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할 때 성 전 회장을 본 일이 있다. 그 외에는 본 일이 없다"고 말했었다.
홍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분들은 대선 관련 자금인데 유독 저만 당내 경선 자금이고 또 저만 직접 주지 않고 한사람 건너서 전달했다고 합니다. 당도 다른 고인이 한나라당 경선에 다른 경선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자금 전달책'이 명시된 상태다. 검찰 수사에서도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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