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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의 '여론조사 제안' 굉장히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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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의 '여론조사 제안' 굉장히 의구심"

'야당 내 야당' 역할 굳히기?…"인사 상의한다면서 안 해"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석패한 박지원 의원이 '야당 내 야당' 역할 굳히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박 의원은 13일 문재인 대표와 비공개 회동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해 "근본적으로 여야가 합의했고 16일날 (본회의 처리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과연 여론조사 하면 국회의 역할이 있을까, 굉장히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곧이어 "대표께서 잘 해주실 것으로 믿고 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지만, 문 대표가 이날 "여론조사로 이 후보자 거취를 결정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박 의원은 "국가의 모든 일을 여론조사 결정한다면 국회의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려했다"고도 밝혔다.

문 대표의 인사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문 대표께서 저한테 전화를 주셔서 호남을 적극 배려하겠다, 인사 등 모든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하시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오늘 임명됐다"며 "그 분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4시 (회동) 약속이니까 의견을 들어보고 하는게 어떻느냐 했는데, 무엇을 협의하는 것인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하고 호남 배려를 철저히 하겠다, 인사 등 모든 것을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누가 (최고위원이) 된 것인지는 몰랐다. 친노가 아니다 설명하며 얘기했지만, 그런 얘기는 할 필요도 없고, 저하고 (인사 문제가) 협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4월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표께서 광주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얘기해서 광주 뿐만 아니라 (서울) 관악, (성남) 중원 등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재보선 공천 등 문제와 관련해) 천정배 전 장관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원탁회의를 가져서 잘 협의를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을 위해서 문 대표의 대권 가도에 지지도가 상승하길 바라고 그런 의미에서 제 할 일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보다 앞서 회동장에서 나온 문 대표는 "당의 단합을 위해서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을 드렸고, 원탁회의에 함께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렸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전임 지도부가 함께 참여하는 '원탁회의 구상안'을 내놓았었다. 

문 대표는 "약간의 조언도 주셨는데 경선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대북송금특검 부분은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 (대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경선 과정의 여론조사) 룰 변경이라고 박 대표님 (주장)하셨던 부분, 그 부분도 적절히 어쨌든 해명하면 좋겠다고 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서 제가 큰 방향에 대해서는 전화로 말씀 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의논 드린 것은 아니니까 그런 것도 사전에 좀 의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당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언론사에 회동 장소가 알려지면서 회동 직후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전당대회가 끝나고 문 대표가 경쟁자였던 박 의원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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