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4일 고소인 겸 피고소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청소용역업체 특혜 의혹 관련 진술을 위해서다. 이 시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당당히 조사에 임하겠다. 아무 잘못이 없지만 국가기관의 권위를 인정해 소환에 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이 검찰의 세번째 수사"라며 "때만 되면 사골곰탕 우려먹듯이 연례행사처럼 한 번씩 수사하는 종북몰이를 이제 그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신문>은 통합진보당 관련 일부 인사들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이 시장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 등에 대해 지난 2012년 10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이 신문은 지난해 11월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 시장은 해당 업체에 대해 "MB정부에서 우수업체로 인정을 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연간 수천 만 원씩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자금 지원을 한 사람이 문제입니까, 일거리를 준 게 문제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의 한 시간은 50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듯 100만 성남시장의 한 시간도 1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하릴없이 종북몰이 하면서 시간 보낼 그런 여유 없다. 억울한 종북몰이, 민주주의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종북몰이, 이제 이번 수사로 끝장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최원석, 은수미 의원 등이 함께했다. 문병호 의원은 "검찰이 대법원도 실체를 인정하지 않은 알오(RO)에 이 시장을 연결시키려 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