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오른 굴뚝은 지난 2009년 옥쇄파업 당시 노동자 3명이 올라 86일간 농성을 벌였던 장소다. 이후에도 한상균 전 지부장 등 해고자 3명이 지난 2012년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171일간 고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굴뚝 농성이 해고 이후 벌써 세 번째 고공 농성인 셈이다.
이들은 쌍용차 사측과의 대화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다시 '벼랑 끝'으로 몰린 해고자들이다. 지난달 13일은 대법원은 해고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정리해고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6년 가까이 거리에서 기다린 해고자들의 복직은 또 다시 좌절됐다.
▲경찰은 이들의 농성 돌입 후 에어메트리스를 설치한 상태다. ⓒ이창근
공장 내 굴뚝 농성은 현재 쌍용차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에 대한 '호소'이기도 했다. 이창근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옛 동료들에게 손 잡아 달라는 마음으로 굴뚝에 올라섰다"면서 "자존심이고 뭐고 다 팽겨쳐도 아무 상관이 없다. 이제는 해고자들 손 잡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썼다.
노조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이 오른 70미터 높이의 굴뚝은 원형 형태로 가운데가 뚫려 있으며, 사람이 설 수 있는 공간 폭이 1미터 남짓이다. 한겨울 맹추위 속 강한 바람 때문에 굴뚝 역시 계속 떨리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굴뚝 농성장 아래 에어메트리스를 깔아둔 상태다. 쌍용차 사측 역시 이들의 농성 돌입 후 보안요원들을 굴뚝에 투입했지만 곧 다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경찰은 굴뚝 인근에 설치된 해고자들의 천막 역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해고자 2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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