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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건보공단 이사장에 전 병원협회장 임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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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건보공단 이사장에 전 병원협회장 임명 강행

성상철 이사장, 10.26 당시 박정희 치료한 이력

박근혜 대통령이 시민단체의 반발 속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 자리에 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1일 임명했다. 성 신임 이사장은 이날 건보공단에서 기습 취임식을 열려고 했으나 노동조합의 반발로 한 차례 실패했다.

보건복지부는 성 신임 이사장이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1일 임명됐다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후 오후 2시 10분께 건보공단으로 이동해 별다른 예고 없이 취임식을 하려고 했지만, 국민건강보험 노동조합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던 건보공단 지하 1층 대강당에 보인 건강보험 노조는 "의료 공급자 대표 역할을 했던 사람을 건강보험 가입자 대표로 맞이할 수 없다"며 "국민을 위해 출근 저지를 포함한 강력한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성 이사장은 노동조합과 20여 분간 대치한 끝에 발길을 돌렸다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6층 회의실에서 노조원의 출입을 막고 기습 취임식을 마쳤다. 
  
성 이사장은 분당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장, 대한병원협회 회장, 보건복지부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위원, 유헬스협회 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특히 병원계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병원협회 회장 이력 때문에 그를 둘러싸고 '부적절한 인사' 논란이 빚어졌다.  

성 이사장은 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을 지냈을 당시 재단 이사를 맡아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10.26 당시 피격당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직접 치료한 이력이 있기도 하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오는 2일 성 이사장의 기습 임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성 전 병원협회장은 서울대병원장 시절 위법적으로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의료 민영화·영리화에 적극 앞장서온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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