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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능 출제 오류 논란…"평가원,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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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능 출제 오류 논란…"평가원, 왜 이러나?"

[뉴스클립] 지난해 이어 또 출제 오류 논란, 공신력 위기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 오류로 곤혹을 치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다시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출제 오류, 또는 오답 가능성이 지적되는 건 두 문항이다. 하나는 과학 탐구 영역 생명과학 Ⅱ 8번 문항이다. 해당 문항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과정을 묻는 문제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찾는 문제인데 평가원은 정답으로 'ㄱ, ㄴ'이 포함된 4번을 제시했다.

하지만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ㄱ' 항목에 이의 제기가 빗발치고 있다. 'ㄱ'은 '젖당이 있을 때,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돼 있지만 이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답은 ‘ㄴ’만 포함된 2번이라는 것. 

영어 25번 문항도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문항은 2006년과 2012년 미국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에 어떤 유형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지를 나타내는 도표를 통해 틀린 보기를 찾는 문제다.

평가원은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이 2012년이 2006년의 3배 높다'고 한 4번이 틀렸다며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휴대전화 번호 공개 비율을 기술한 5번도 틀려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온다. 도표에서는 휴대전화 번호 공개비율이 2006년 2%에서 2012년 20%로 증가했다고 돼 있다. 5번은 '18% 증가했다'(an eighteen percent increase)고 돼 있다. 정확한 표현은 '18%포인트'(18%p)이므로 5번 역시 틀렸다는 것. 통계청 및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의 수치 차이를 비교할 땐 '%포인트'를 써야 한다. 2%에서 18% 증가했다면, 20%가 아니라 2.36%(2+2*0.18)가 된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평가원은 오는 1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이의신청실무위원회 검토와 학회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오는 24일 정답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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