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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광주사태' 이어 이번엔 "부마사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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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광주사태' 이어 이번엔 "부마사태" 발언

부산민주항쟁사업회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치"

최근 5.18 민주화항쟁을 '광주사태'로 표현해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천박한 역사관의 소유자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예비후보가 이번엔 '부마사태'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마산은 위대하다"…'부마사태' 때문에?

<부산일보>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창원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마산 오동동 거리에서 열린 '3.15의거 국가기념일 제정 기원제' 행사 축사에서 "부마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이 누구냐", "부마사태로 어떤 정권이 무너졌느냐"고 말했다.
▲ 7일 서울 효창동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이명박 후보. ⓒ뉴시스

80년 5월의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한 데 이어 지난 1979년 10월에 있었던 부산·마산민주화운동(부마항쟁)을 '부마사태'로 표현한 것.

이 후보는 "저 자신도 6.3학생운동의 주도세력으로 이를 통해 군사독재에 반대했었다. 3.15 의거의 발원지인 마산은 민주화의 성지이고 마산시민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하면서도 '부마사태'라는 표현을 4~5차례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명박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비하의 의미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느냐. 단순한 말실수일 뿐"이라면서도 "좀 더 조심을 하셨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박근혜 측 "'10대 이명박 사태' 중 하나"

이를 두고 박근혜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한 마디로 '이명박 사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역사의식이 없거나 신중하지 못한 것은 지도자의 자질 중 가장 큰 결함이자 결격사유"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부마사태' 발언은 '광주사태' 발언, 5.18 묘역 파안대소 파문, 민주화 유공자 상석 밟기 사건, 부처님 오신 날과 최근 아프가니스탄 희생자 장례식장에서 졸았던 일, '관기'발언, 장애인 비하발언. 박근혜 후보를 향한 '보육발언',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냥한 '빈둥빈둥' 발언과 함께 '10대 이명박 사태'를 이루는 것이 아니냐"고 몰아쳤다.

한편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 측은 이명박 후보 측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면서도 '박근혜 후보도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업회의 김광수 사무처장은 "부마항쟁은 현대사에 있어 4.19, 5.18, 6월항쟁과 더불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이룬 4대 항쟁 중 하나"라면서 "이를 '부마사태'라고 표현한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 사무처장은 "박근혜 후보 측이 정말 진정성과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갖고 이명박 후보를 비판한다면 환영할 일이겠지만 단순히 표를 의식한 대선용이라면 박근혜 후보 역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5.16은 구국혁명'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박근혜 후보를 함께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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