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교육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9시 등교'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의견은 '찬성한다'는 쪽이 '반대'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가 추석 명절을 앞둬 제주도민 441명을 대상으로 '민선 6기 출범 2개월 현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경기도 등 일부지역에서 시작되면서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9시 등교’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6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3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였다.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9시 등교를 추진하는 이석문호 정책이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문호 출범 2개월 '긍정' 평가 45%...득표율보다 높아
출범 2개월을 맞은 이석문 교육감의 그 동안의 교육행정에 대한 평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를 다소 앞섰다.
'이석문 교육감의 지난 2개월에 대해 점수를 얼마나 주겠냐'는 물음에 '90점 이상'(수) 15%, '80~89점'(우) 31% 등 45%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성적표에서 '미' 수준인 '70~79점'은 21%였다.
'60~69점'(양)은 7%, '60점 미만'(가)은 24%를 기록했다.
이 교육감의 6.4지방선거 당시 득표율(33.22%)을 감안하면 이 교육감을 뽑지 않았던 유권자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지지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육감의 정책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뜨거운 감자인 '고교 입시제도 개편'으로 나타났다.
이 교육감 체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 43%가 '고교 입시제도 개편'을 꼽았다. 혁신학교 도입(23%), 4.3평화교육 활성화(18%), 교원 업무 경감(9%), 제학력평가 폐지(5%) 순이었다.
'고교입시 제도 개편 방향은 어떻게 가야하냐'는 질문에는 답변이 첨예하게 갈렸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24%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 문제가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민감한 현안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였다.
'제주 시내 일반계고 신설-특성화고 일부 일반계고 전환(21%)'과 '읍면동 소재 고교 평준화 고교로 재편(21%)', '평준화고 정원 증원(20%)' 등이 비슷하게 그 뒤를 이었다. '연합고사 폐지'는 12%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3~5일 여론주도층 인사 441명(공무원 55명, 교육계 36명, 경제계 28명, 전문직 84명, 1차 산업 종사자 25명, NGO 29명, 기타 177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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