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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홍준, 세월호 유족이 죽기를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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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홍준, 세월호 유족이 죽기를 바라는가?"

세월호 유가족 의료지원진, '폄훼 발언' 맹비난

세월호 유가족 의료지원진이 8일 '단식 유가족 폄훼' 발언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에 대해 "의사인 안 의원은 유가족들이 정말 단식으로 죽기를 바라는가?"라고 맹비난했다.
단식 유가족에게 진료 지원을 해 왔던 의료지원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가족들이 자식을 잃은 상태에서 하루하루 단식을 지속하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곁에서 지켜봐 왔다"며 "의사인 안홍준 의원이 다른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과 나누었다는 이야기는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고 말했다.
의료지원진은 "의료진들은 단식이 단식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해칠 우려가 있어 윤리적인 딜레마에 부딪힌다"며 "특히 이번처럼 이미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단식에 돌입하자, 우리 의료진은 단식자들에게 그들의 건강 상태를 알리고 단식 중단에 대한 의학적 권고를 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세계의사회의 '단식 투쟁에 대한 몰타선언'(WMA Declaration of Malta on Hunger Strikers)에 따라 단식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라'는 지침에 따라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의사인 안홍준 의원이 다른 의원과 나누었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 것은 이들이 단식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어떠한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봐야 해' 등의 발언을 도대체 어떻게 의사가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 ⓒ연합뉴스

안 의원이 이후 "단식 유가족들을 의료진이 강제로라도 병원에 이송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해명한 데 대해서 이들은 "의료 윤리에 대한 몰지각함"이라고 맹비난했다. 의료지원진은 "자신의 의지로 단식을 하는 단식자에게 강제 급식이나 영양 공급을 하는 것은 몰타선언에서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의료지원진은 "제대로 단식하면 25일까지 못 간다는 그의 말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이는 유가족들의 단식을 거짓으로 매도하는 파렴치한 발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의료진은 의사 안홍준에 대해 자신의 망언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안 의원이 할 일은 망언을 내뱉는 것이 아리나 농성장에 방문부터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지난 7일 안 의원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새누리당 서용교, 신의진 의원과 대화하는 중 "단식을 제대로 하면 벌써 실려가야 되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 적당히 해봐야…"라고 덧붙였다.

파문이 커지자 안 의원은 취재진에게 "(단식을) 25일까지 해서 진짜 건강이 안 좋으면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자기가 단식하는 사람은 안 가려고 하겠지만 억지로라도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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