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국군장병과 의무경찰 등을 위해 써야 할 위문성금을 군 간부 만찬행사에 연예인을 부르는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은 3일 "지난해 보훈처가 국군모범용사(부사관)를 초청해 가진 만찬행사에서 4800여만 원의 성금을 사용했다"며 "집행금액에 현직 아나운서의 행사 사회비, 연예인 공연비용, 참석 배우자에게 선물한 워킹화(15만 원 상당)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 M호텔에서 열린 만찬행사에는 국군모범용사 및 배우자 120명, 국방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일이 처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훈처가 지난해 주한미군 모범장병을 초청해 진행한 산업현장, 문화유적지 탐방 행사에서 1억1000여만 원의 성금을 사용했는데 여기서도 아이돌 그룹 공연비용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위문성금은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이 매년말 자율적으로 모금해서 보훈처로 송금한 돈으로 마련된다. 2011년 62억 원, 2012년 64억 원, 2013년 61억 원이 모금됐고 성금 사용도 매년 60억 원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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