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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공식일정 불참…계파갈등 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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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공식일정 불참…계파갈등 도지나?

비주류, "김기춘, 거취 깨끗히 정리하라" 촉구

서청원 최고위원이 15일 신임 지도부의 공식 일정에 모두 불참해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 당권을 두고 '김무성 불가론'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맞붙었던 서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2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김무성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언급한 "풍우동주(風雨同舟, 비바람 속에서 한 배를 탄 운명)"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상황인데다, "1인자와 2인자 간 갈등이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신임 지도부 공식 일정인 국립현충원 참배에 불참한 데 이어,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간 오찬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서 최고위원 측은 "지방선거에서 전당대회에 이르기까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 성대 등에 문제가 생겼다.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공식 행사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의 불화가 예상됐던 만큼,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김무성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청원 선배는 7선의 관록을 가진 훌륭한 분"이라며 "그 분의 관록과 경륜을 높이 사서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주류, 김무성 당선 되자마자 "김기춘, 거취 깨끗히 정리하라"

위축된 친박 주류의 모습과 달리, 비주류 측은 즉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문수계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일부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국민들은 대충 평가를 내리지 않았느냐. 그 부분에 대해 깔끔하게 인사 문제를 총괄하고 책임지고 계신 비서실장께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새로운 당청관계, 2기 내각의 출범이라고 얘기하는 마당에 김기춘 실장께서 거취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출발, 그리고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도 경선 과정에서 김기춘 실장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해왔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기춘) 실장과 손에 꼽히는 몇몇 핵심 친박들이 자기들끼리만 독점하려고 한다", "김 실장이 당의 모든 업무에 관여하고, 지시하고, 공천에도 관여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되겠는가", "당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야기해서 따르고 하는 건 옳지 못하다. 시정돼야 한다"는 말들을 쏟아냈었다. 

김 의원은 또 당청 관계에 대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할 때 과연 청와대가 당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알려줘서 서로 상의를 했느냐, 저는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바로 이런 것들이 지금 청와대가 구중궁궐에 앉아서 국민의 민심을 먹고 사는 당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거나, 아예 안중에도 없었던 이런 모습들을 보여 왔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기회에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에 할 말은 제대로 하면서, 청와대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을 못하면 분명하게 지적하고, 필요하다면 강력한 질책을 통해서 고쳐나가는 그런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을 바꿨습니다. 당 지도부만 바꾼 것이 아니라 뼛속까지 새누리당을 바꿔주셨기 때문에 이제 정말로 국민들께서 원하는 변화와 혁신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바로 어제로서 새누리당이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계기를 잡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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