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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헐리우드 액션 강기갑, 국회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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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헐리우드 액션 강기갑, 국회를 떠나라"

강기갑 "명동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나"

한나라당이 7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제명' 추진과 형사 고발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해머를 든 의원과 동료 명패를 던지고 짓밟은 의원, 헐리우드 액션에 버금가는 쇼를 한 의원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국회를 떠나야 한다"며 "이번에 사직 당국에 고발을 해서라도 이런 의원들이 국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폭력 행위를 한 의원들이)꼭 떠날 수 있도록 당차원의 조치를 하겠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월급을 주지 말아야 하고 폭력을 행사한 국회의원은 뱃지를 떼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이외에 보좌관을 포함한 외부인이 국회에서 소동을 벌일 경우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쟁점법안 처리가 또다시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 같은 전술에 밀려 지연되지 않도록 게임의 룰부터 바꿔놓겠다는 것이다.

박재순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라는 분이 국회 내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봤는데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인 저는 긴급회의가 있었지만 30분 동안 (국회에)들어가지 못하고 회의에 늦은 일이 있었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발도 되고 사법 처리가 돼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강 대표는 국회 정치부 기자들이 투표로 수여하는 백봉신사상을 받은 분이다"면서 "백봉신사상을 수상하는 날 법사위를 점거했는데 이런 행태를 관대하게 봐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또한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사무처 직원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법이 허용하는 것"이라며 "정당한 법집행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부러질 수도 있으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기갑 "명동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나"

한나라당의 이같은 강경한 방침에 대해 강기갑 대표는 "적반하장"이라며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고 숫자로서 모든것을 해결하려고 이렇게 하는 부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오히려 (한나라당이) 행정부에 대해 시녀노릇,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따라 춤을추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강 대표는 또 "명동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흘긴다고 (한나라당의 고발 등의 조치가) 강기갑 민노당 대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심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인지 전체 평가에서 나오는 반응인지 신중한 반성이나 평가를 스스로 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한나라당 강기갑에 전방위 압박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강기갑 대표가) 만약에 오늘 정오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정말 안타깝지만 특수공무집행방해, 모욕죄, 또 폭력죄 등으로 고발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직무상의 발언과, 표결에 한정 된 것이 면책특권이지만 (강 대표의) 행위는 면책 특권과 무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박 사무총장은 강 대표에게 "7일 정오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 사무총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의 경우에 해당되면 벌금형도 없고 유죄가 입증돼면 최하 집행유예 이상"이라며 "의원직 상실에 이르는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공적인 사과는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강 대표는 "사무총장에게는 사적인 유감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사상 초유로 경찰차를 국회 바로 문 앞에 불러놓고 경위들을 시켜서 보좌관을 끌어다 행정부인 경찰 유치장에 바로 인계시키는 것은 국회의원에게 그렇게 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리도 할 말이 많고 문제제기가 강력하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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