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8일 문을 닫는 임시국회를 연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협상이 타결되면 이번 임시 국회는 회기 연장을 해서라도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여야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자 야당을 압박하려는 카드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여태 우리 의원들 참고 기다리고 고생하셨는데 가능하면 이번 임시 국회에서 국민이 바라는 민생법안 일부 쟁점에 대해서도 모두 상정이 되서 정상적으로 상임위에서 논의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헌법상 임시회는 30일을 넘길 수 없고 회기 연장도 불가능하다. 8일 임시국회가 끝나게 되면 다시 임시회를 소집해야 하는 것.
이를 의식한 듯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홍준표) 대표님이 말씀했듯 1월 국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이 경제를 기다리고 있다. 이 상태에서 충분히 논의하자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며 "충분한 대화를 위해서도 (임시회를 열어서) 회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민주당에서 1월 국회는 8일 마무리 짓고 2월 국회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협상 내용에 대해 "(몸싸움 하는)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어제도 5시간 반동안 마라톤 협상을 했다. 많은 부분에 접근이 있었고 중요한 부분에도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월 임시국회 재소집 요구에 민주당은 반대 입장이 분명해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소집할 경우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원래 2월에 임시국회가 열리도록 국회법에 정해져 있는 만큼 2월이 마땅하다"며 "이렇게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냉각기를 갖고 다음 임시국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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