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대변인직 사의…제 말에 책임 지겠다"

"항의성 사퇴는 아냐…당의 승리 위해 일 하겠다"

7.30재보선 서울 동작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이 4일 공천 결과에 승복하며 대변인 직을 사임했다. 

금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변인 직을 사임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의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금 대변인은 "과분하게도 당 지도부가 수도권에서 거의 모든 지역에 (출마를) 권유해 주셨다. 감사한 말씀이지만 한번 동작에 출마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출마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동작을 지역에) 출마 선언을 한 다음에 다른 곳에 출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말에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대변인 직을 그만 두는 이유에 대해 "(지도부에 대한 항의성은) 아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당의 얼굴인 대변인을 하는 것이 당에 큰 도움이 안 될 거 같아서 대변인 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생각해보면 지난 대선 이전부터 2년간에 걸쳐 숨 돌릴 틈도 없이 뛰어온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언제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찾아서 감당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서울 동작을 지역에 박원순 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