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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해경, 구조 안하고 에어포켓 소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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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해경, 구조 안하고 에어포켓 소멸 기다렸다"

사고 당일 해경 "공기 배출 완료시 잠수사 투입"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 당국이 '에어포켓'의 소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선체 내 공기 소멸을 예상해놓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구조 당국이 '대국민 기만 쇼'를 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월 24일 '에어포켓이 없었다'는 해양경찰청의 공식 입장을 최초 확인한데 이어, 구조 당국이 잠시나마 존재했던 에어포켓의 소멸을 아예 손 놓고 기다린 정황이 해양경찰청 공식 문서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상황보고서-목포, 침수·전복 선박(SEWOL호) 관련 보고, 하달, 통보 7보'에는 "SEWOL호(세월호) 선내에 공기가 많이 빠져 나오고 선내 진입 곤란. 공기 배출 완료시 잠수사 투입 선내 수색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이 보고서는 사고 당일인 지난 4월 16일 오후 5시 30분, 목포해양경찰서가 해양경찰청 본청을 비롯한 각급 해양경찰서, 해군3함대, 전남도청 등 30개 유관 기관에 전파한 보고서다. 김 의원은 "공기 배출 완료시 잠수사 투입 선내 수색 예정"이라고 적혀 있는 것과 관련해 "해경이 의도적으로 에어포켓 소멸을 기다린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나마 있는 공기마저 빠지길 기다린 구조 당국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음을 알고도 에어포켓 운운하며 신속한 구조 작업은 등한시 한 채, 4월 18일 엉터리 공기 주입을 벌였던 것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국민을 기만하기 위한 한낱 쇼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상황보고서가 부처 보고 계통을 따라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청와대 등으로 보고되었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다음날(4월 17일)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 앞에서 공기 주입을 지시한 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누군가 보고를 막았던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대통령은 그런 지시를 한 것인지, 왜 에어포켓이 소멸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이제 국민을 기만한 구조 당국과 대통령이 사죄로 답해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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