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13일 "정말로 국가 개조를 하려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정치·경제·문화·외교·국방 등 모든 분야의 국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거기에는 개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13일자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일부 로비스트화된 공직자의 문제를 침소봉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가 모든 문제의 핵심인 것처럼 돼 있지만, 사실은 '정피아(정치+마피아)'가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홍 지사는 "관피아 척결 대책 중에 행정고시 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것이 있는데 나는 반대한다"며 "사시 폐지되고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고 나니, 등록금이 2000만원이 넘는다. 소위 앞으로 '스펙'으로 공무원을 뽑으면 스펙을 쌓기 쉬운 있는 집 자식들에게 더 유리해진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사정 기관이 정상화돼야 한다. 특히 야차(夜叉)같은 민정수석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친인척 비리도 강하게 다스러야 한다. 그게 출발점인데 그런 민정수석이 잘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과 관련해 "나는 한정된 재원 아래서 '선택적 복지'가 맞다고 본다"며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경남의 60%, 진주가 포함된 서부 경남의 68%가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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