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친딸 폭로'로 궁지에 몰린 고승덕 후보를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고, 고 후보 부녀의 행위를 '패륜'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는 1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 때 팬티 바람으로 도망간 선장과 (자녀 교육을 방치한)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서울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의 따님이 올린 글을 읽고 저는 무척 가슴이 아팠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 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고 후보 가족을 싸잡아 비난했다.
문 후보는 "어제 오후 4시께 고승덕 후보의 친딸 고희경 씨의 외삼촌인,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며 "그는 '조카의 뜻과 가족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 잘 싸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 후보의 친딸 고희경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자녀 교육을 저버렸다"며 "아버지는 교육감의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친딸의 이 같은 폭로 배후에 문 후보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가 '공작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 고승덕 맞불…"전처, 한글도 제대로 안 가르쳤다")
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고 후보가 공작 정치 운운하며 문용린 후보와 연관성을 언급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아버지와 딸의 문제를 가지고 공작 정치 운운하는 것을 보니 참 비정한 아버지라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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