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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저질 토론'…박원순 말투 조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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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몽준 '저질 토론'…박원순 말투 조롱까지

선거 막바지 '네거티브 총공세'…"네, 아니오로 대답하라"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네거티브' 총공세에 나섰다. 정 후보는 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주관한 서울시장후보 토론회에서 '농약 급식' 의혹과 '색깔론'을 펴는 데 집중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 초반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농약 급식 문제, 제가 감사원 보고서를 갖고 나왔다. 잔류 농약 검사하는 시간이 짧고 인력도 없어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박 후보는 서울시민에게 사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박 후보가 정 후보에게 "서울시 가계부채가 1000조 원에 가까운데 정 후보는 서민의 삶을 풀어갈 대책이 무엇이냐"고 묻자, 정 후보는 "박 후보와 토론을 하면서 느낀 것이, 기본 사실, 팩트는 인정하고 정책이 같은지 다른지 얘기해야 하지 않느냐. 감사원 보고서를 읽어드리는데 (농약 급식 문제는) 계속 별 것 아니라고 주장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학생들이 잔류 농약을 먹어도 되는 것인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별 것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토론하느냐"고 재차 '농약 급식' 의혹을 거론했다. 이 문답이 오간 때는 박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질문을 하면 정 후보가 답하는 '주도권 토론' 시간이었다.

정 후보는 이어 본인에게 '주도권 토론' 시간이 주어지자 "박원순 후보는 제가 볼 때는 이런 토론회를 하면 질문에 답변을 안 하신다. 그래서 이럴 때는 길게 답변하지 마시고, '네, 아니오'로 답변하라고 요청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우선 감사원의 결과 처분 요구서를 가지고 왔는데, 지금부터는 '네, 아니오'로 대답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네, 아니오로 답하라"는 요구에 토론회를 지켜보던 방송클럽 관계자 등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정 후보의 거듭된 공세에 박 후보가 "이 자리가 어떤 자리냐. 품격 있는 질문을 하시라. 이 방송은 여러 방송사가 생중계를 하는 중 아니냐"며 "왜 친환경 무상급식이 중요하지 않나.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답하자 정 후보는 말을 끊고 "네, 아니오로 말하라"고 취조하듯 말했다.

정 후보는 곧바로 "이 방송은 여러 방송사가 생중계를 하는 중인데, 우리 다같이…"라고 박 후보의 말투를 흉내내며 건들거린 후 "왜 (네, 아니오로) 대답은 안 하느냐"고 박 후보에게 거듭 요구했다.

정 후보의 거듭된 의혹 제기에 대해 박 후보는 "이왕 친환경 무상급식 말씀이 나와서 대답하겠다. 서울시 통보된 보고서에 따르면 농약 잔류 성분 식자재가 나왔다든지, 이런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어제 한 언론이 보도한 감사원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더라도 '학교에 납품된 식자제에서 농약이 나왔다는 게 아니라, 부적합한 통보 체계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는 게 감사원 감사 결과 취지다. 서울시는 (식자재와 관련해) 이중, 삼중의 장치를 갖추고 검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의 공세는 계속됐다. 박 후보가 정 후보에게 "70만 개 일자리 공약을 내놓았는데, 어떤 성격의 일자리이고 구체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재건축 재개발을 하지 못하게 해서 서민들이 중산층 될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고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정 후보는 또 "박 후보에게 국가관을 물으면 '감히 나에게 그런 말을 묻느냐'는 식으로 대응한다. 박 후보는 최근에도 국가보안법은 사문화됐다든지 하는 얘기를 했다"며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제가 질의하면 답변을 잘 안 한다"고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정 후보는 동물원 사육사 사망 사건, 삼성동 헬기 추락 사건과 관련해 박 후보의 처신을 비판했고, 박 후보가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본인의 정책 공약 얘기를 안한다. 세간에는 '박원순은 서울시만 얘기하고, 정몽준은 박원순만 얘기한다'는 얘기가 있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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