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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고 세월호 침몰 알았다"는 국정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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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고 세월호 침몰 알았다"는 국정원, 거짓말

정홍원 총리 "세월호 선원이 전화로 국정원에 보고"

정홍원 국무총리는 20일 세월호 선원이 국정원에 침몰 사실을 보고했다는 야당에 주장에 대해 "국정원이 전화에 의해 사고를 보고받았다"며 "그 보고는 세월호에서 선원이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국정원이 뉴스를 통해 (사고를) 인지했다고 했다. 이래도 되느냐"라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국정원이 세월호 침몰 소식을 당일 오전 9시 10분경,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목포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신고가 공식 접수된 것이 8시 58분이고, 해경에 구조본부가 가동된 것이 9시 10분, 기울어진 세월호에 해경 구명정이 도착한 시각이 9시 30분이다. 9시 31분에는 청와대에 최초 보고가 들어갔다. 보도가 맞다면 119와 해경을 제외하면 국정원이 상황을 최초로 인지했을 수 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국정원은 방송 뉴스를 보고 세월호 침몰 사실을 인지했고, 최초 인지 시점은 9시 44분"이라고 반박했었다.

정 총리의 이날 답변으로 국정원이 '거짓 해명'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가정보원 ⓒ연합뉴스

"국정원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김 의원의 지적에 정 총리는 "중대본이 청와대 (보고하는) 기능이 있어서 국정원을 통해 (보고가) 가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장이 중앙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정 총리는 "장관 대신 차관이 오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보고 시점에 대해서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의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정원이 정보를 입수한 후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즉각 침몰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던 것인지, 만약 보고했다면 침몰 사실을 언제 보고했는지 등의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호 선원들이 왜 재난 관련 주무 부서와 다소 동떨어져 있는 국정원에 급하게 보고해야 했는지 여부도 진상 규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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