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北 없어져야? 김민석 대변인 경질해야"

"이런 무책임한 발언, 대한민국을 고립시켜"

국방부 대변인이 북한을 "빨리 없어져야 할 나라"라고 비난한데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이런 무책임한 대변인, 즉각 사임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이 없어져야 할 나라라는 욕을 응당 먹어도 될 정도로 형편없다는 것은 저도 같은 생각이지만 저 같은 정치인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이해되지만 국방부 대변인이 하는 것은 다르다"며 "북한을 선제 무력 침공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분야에서 한국 정부를 대변하는 사람이고 발언을 할 때 남북관계 및 외교적 고려를 충분히 해야 한다"며 "그런 사람이 '북은 없어져야 할 나라'라고 공식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이 북한이란 나라를 없애기 위해 쳐들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북한 대변인 입에서나 나올 부적절한 발언을 한국 국방부 대변인이 했다는 건 정말 충격"이라며 "이런 무책임한 이야기는 북한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킨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나. 인권이 있나, 자유가 있나.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나"라며 "빨리 없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 "북한 빨리 없어져야"···정부 흡수통일 공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