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진(59) 전 대구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이 6.4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만진 전 교육위원은 5월 7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교육 정상화"와 "교육복지 확대"를 비롯한 주요 공약을 발표하며 "대구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4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 정상화를 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 소속 단체장과 학부모 10여 명도 참석해 정 전 교육위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 전 교육위원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 7일 대구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만진 후보가 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화뉴스(유지웅)
"모두가 불행한 학교...대구교육 정상화"
정만진 후보는 "황폐해진 대구 교육의 정상화"를 가장 큰 출마 이유로 꼽고, "대구 교육를 정상화하고 교육 자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현 우동기 교육감의 재선을 막고 '좋은' 교육감을 세워야 한다"며 "대구 교육에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가 실현되는 혁신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대구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동기 교육감과 대구 교육의 문제로 △"교육부 눈치만 살피면서 점수 따기에 골몰" △"교육 자치 훼손" △"정치권 힘에 편승하려는 행태" △"전국적으로 가장 극심한 교육 복지 사각 지대" △"비정규직 교육 공무원에 대한 나쁜 대우" △"무상 급식 최저 수준" △"국제고 자사고 자율고에 대한 특혜와 편법적 지원" △"비교육적인 야간 자습과 보충 수업, 일제 고사 강행" 등을 지적했다.
"학교 교육은 교육감 지시에 따르느라 황폐해지고,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공무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는커녕 '모두가 불행한 학교'가 우동기 교육감 시대의 대구 교육의 초상"이라고 비판했다.
"교육 복지 확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복지 확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교직원 근무 여건 개선 △교육의 정치적 독립과 혁신 학교 운영 △주민과 함께하는 교육 행정 △예술을 통한 인성 교육 강화를 비롯한 6가지 교육 방향과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무상 급식 초중학교 실시 △교내 사교육비 부담 완전 해소 △교원 정원 확보로 학급당 항생 수 감축 △공립 유치원 확대 △강제적인 야간 자습과 보충수업, 토일 등교, 획일적인 일제고사 폐지 △학생 안전과 건강을 보살피는 조례 제정과 체벌 금지 △비정규직 처우 개선 △학교별 고문 변호사 배치 △교권 보호 조례 제정 △교장 공모제 등 인사 제도 확립 △교육 정책과 예산안 수립에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 참여 제도화 △예술 교육 강화를 통한 인성 교육 활성화를 약속했다.
정만진 후보는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대구외국어고·경일여고 등 6개교 교사와 대구한의대 외래교수, 안동대 강사를 거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대구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을 지냈다. 1989년 전교조 가입으로 해직됐으며, 대구시민의료생협 이사장과 대구투명성기구 상임이사를 맡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대구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11.11%의 득표율로 전체 9명의 후보 가운데 4위로 낙선했다.
대구 40여 개 시민사회단체 "진보 교육감 정만진" 지지
앞서 정만진 후보는 지난달 29일, 지역 4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 교육 정상화를 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로부터 '민주 진보 혁신교 육감' 후보로 선정됐다.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시민사회단체를 통해 후보를 공모했고, 이 공모에 단독 등록한 정 전 위원과 29일 '정책 토론'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추진위원회는 "당초 '민주 진보 혁신 교육감'으로 선정했으나 용어가 길다는 의견이 많아 '진보 교육감'으로 수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정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때도 지역 7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0년 대구 교육 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의 '범시민 진보 단일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13일에는 2010년 대구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도기호·신평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당시 선거에서 정 후보는 11.11%, 도기호 후보 4.11%, 신평 후보는 15.05%를 얻었다.
한편, 이번 대구 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나서는 우동기 현 교육감과 정만진 후보, 송인정(48)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회장을 포함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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