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한 누리꾼이 불구속 입건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유포한 40대 누리꾼 S씨를 30일 불구속 입건했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한 인터넷 매체 기자로 알려진 S씨는 문제의 글을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글에서 S씨는 세월호 실종자 어머니 인터뷰 동영상 중 정부와 대통령의 미흡한 대응을 질책한 부분을 두고 막말을 쏟아냈다.
"이것은 북한의 사주를 받고 선전선동하는 종북 좌파의 연극입니다. 완전 쑈하고 있어요. 이 여자는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야기시키는 배후 세력을 밝혀내야 합니다. 이 여자는 반정부 종북 야권 성향입니다.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요. 참으로 잘 죽었네요. (…)"
S씨는 이에 더해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죽은 학생 부모 중에 종북 좌파들이 있다면 이런 종자들은 애도할 필요 없어요"라는 내용도 올렸다.
경찰은 "혼란을 가중하고 유가족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악성 게시글을 쓰거나 구조 작업에 혼선을 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불법 행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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