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이어 26일 제주VTS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합수부는 일련의 압수수색을 통해 세월호 침몰 당시 교신 내역, 항적, CCTV 녹화 내용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가 복원력을 상실하고 조류를 따라 떠밀려가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지만 관제센터에서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근무자들의 업무 태만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진도 VTS는 세월호 침몰 전 급선회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관제를 소홀히 해 첫 교신(16일 오전 9시 6분)까지 11분의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월호는 목적지인 제주에 교신 채널을 맞추고 진도 VTS 관제 해역을 운항하다가 사고 발생 최초 신고를 제주 VTS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VTS는 이후 진도 VTS에 연락했다.
제주VTS를 상대로한 합수부의 압수수색은 은밀히 이뤄졌다. 합동수사본부는 전날 단행한 압수수색 사실을 하루가 지난 27일 발표했고 제주지검에 압수수색에 관한 지원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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